[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솔라원이 지난 3분기 최대 모듈 출하량을 달성하고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대 수요처인 일본에서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아 평균판매가격이 뒷걸음질 친 탓이다.
25일 한화솔라원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1억9520만달러(한화 2166억원), 영업손실은 1190만달러(132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170만달러에서 절반으로 축소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9.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640만달러)은 두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모듈 출하량이 373.2메가와트(MW)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최대 수요처인 일본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솔라원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해 흑자전환을 노렸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일본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를 기록,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솔라원의 3분기 태양광 모듈 수요처.(출처=한화솔라원)
하지만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솔라원의 3분기 모듈 평균판매가격(ASP)은 Wp(와트피크)당 0.6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 급락하면서 ASP를 끌어내렸다는 게 한화솔라원 측의 설명이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모듈에 대한 수요가 강했지만, 달러와 대비 엔화와 유로화 약세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선 일본 기업에 맞서 중국 기업들이 공세수위를 높인 점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양측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화솔라원 관계자는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면서 모듈가격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일본 시장에서 저가경쟁이 지속되다보니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매출 비중은 30%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분산형 태양광발전 촉진 방안'을 발표한 뒤 태양광 수요에도 긍정적 작용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솔라원도 중국 바오토우와 옌타이 민간발전사업자(IPP)에서 총 200MW 규모를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화솔라원은 4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만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모듈 수요 급증에 힘입어 4분기에는 모듈 출하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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