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금, 고수익 '갈아타기'
3월말 은행수신 전월比 5.2조 감소
2009-04-08 12:00:00 2009-04-08 18:27:57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금융시장이 안정화를 찾아가면서 은행에 묶여 있던 자금들이 다시 고수익을 쫓아 다른 금융권으로 옮겨가면서 은행 수신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전월 20조6000억원이 증가에서 지난달에는 5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이 수신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리경쟁력이 약화돼 감소한데다 수시입출식예금도 2월 말 휴일에 따른 3월 초 결제자금 인출과 3월 말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로 인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현기 한은 금융시장국 통화금융팀 차장은 "단기자금 부동화현상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 집중되던 단기대기성자금이 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주식·회사채 등 다른 단기금융상품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일반기업의 회사채는 4조9000억원이 순발행돼 전달 6조1000억원 사상 최고치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업자금의 조달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도 2조1000억원이 늘어나 전월(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이 신용보증 확대와 법인세 납부 수요 등으로 3조4000억원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
 
은행 가계대출도 지난달 1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가 계속되는데 힘입어 주택자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장단기 시장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단기시장금리는 지난달 12일 한은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넘치는 단기유동성의 영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2.43%, 기업어음(CP) 금리는 3.1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이를 반영해 시장금리와 연동된 은행대출금리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시장금리는 국고채금리를 제외하고는 하향안정세를 지속했다. 특히 회사채금리는 상대적 고금리로 인해 거액자산가, 서민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국고채금리는 추경용 국고채 발행에 다른 수급부담으로 3월 중순 이후 반등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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