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 고객들은 그동안 이통사 시스템 상 구분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스팸을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12월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와 이미지 문자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빠르면 11월말부터 늦어도 12월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통 3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이미지 스팸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2015년 2월 경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LG유플러스는 이보다 한발 앞서 발빠르게 대응한 것.

그동안 이통사가 제공한 스팸 차단 서비스는 문자열 분석만 가능했기 때문에 이미지로 발송되는 스팸은 보란듯이 감시망을 빠져나갔다. 차단을 하더라도 이후 발송번호를 등록해 수신을 막는 후속 조치만 가능했다.
그러나 스팸 유형이 점점 진화하면서 이통사와 관계 당국이 대응책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 특수문자 및 영문·한글 혼합문자가 쓰이거나 세로쓰기 등 문자변칙을 사용하고, 아예 이미지로만 발송되는 등 스팸 메시지 유형은 계속해서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이미지 스팸의 경우 현재 시스템 상으로는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미지를 문자화해 자동으로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통사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의 차단율은 평균 63.3%였으며,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59.1%, KT 68.6%, LG유플러스 71.5%로 집계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2013년 상반기 7%에 불과하던 차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폰에서 폰으로 발송하는 P2P 스팸 발송량이 지난 1~3월 크게 증가했으나 1일 문자 발송량 500통 제한에 대한 취약점을 개선하고 MMS 동시전송 건수를 제한하는 등 강한 규제정책을 시행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양한 스팸 유형을 탐지해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스마트 스팸차단 기능 등을 도입한 결과 지난해 대비 스팸문자에 따른 고객 불만 건수(VOC)가 23%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스팸 신고내역을 이용해 스팸문자의 패턴과 조합단어 등을 분석하고, 스팸 차단 레벨을 상·중·하로 나눠 고객이 선택하도록 했다"며 "오차 단위를 줄이기 위해 8명 가량의 인력이 실시간 배치돼 24시간 대응체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의 경우 불법 스패머가 적발되면 모든 통신사에서 평생 가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만 우리나라는 징역 1년과 300만원 가량의 벌금형이 주어진다"며 "통신사별로 돌아가며 스팸을 발송하거나 문자가 막히면 이미지로, 또 폰 발송이 안되면 웹 발신으로 전송하는 등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 규제가 강화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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