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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AJ렌터카, 중고차 날개 달고 '씽씽'
2014-11-05 14:36:57 2014-11-05 14:36:5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는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시청자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회사인 AJ렌터카(068400)는 렌터카와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삽니다. 국내 1위인 KT금호렌터카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8년 6월 주식회사 VIP렌트카로 설립돼 자동차대여, 자동차운송, 자동차정비사업 등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2011년 5월 AJ렌터카로 법인명을 변경한 뒤 2012년 7월 업계최초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현재 AJ렌터카는 전국 160여개 영업망과 350여개 정비망, 5만5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국 영업 네트워크와 함께 장·단기 렌터카 사업을 하는 곳은 KT렌터카와 AJ렌터카 두 곳뿐일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갑니다.
 
앵커 : 네 앞서 간단히 설명해주셨는데, 시장점유율과 주요 자회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KT렌탈 10만7000대(25.9%), AJ렌터카 5만5000대(13.4%), 현대캐피탈 3만9449대(9.6%), SK네트웍스 2만6559대(6.5%), 기타업체 16만9940대(44.6%)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1위인 KT렌탈을 제외한 AJ렌터카, 현대캐피탈, SK네트웍스 등이 치열하게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AJ렌터카가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는 AJ셀카(AJ셀카옥션), 카리안 D2D, 카리안 서비스, AJ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AJ렌터카 해외법인 등 총 6곳이 있습니다. AJ렌터카는 이들 주요 자회사를 통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타사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고 있습니다. 중고차 판매와 차량정비서비스를 하는 카리안(CARIAN)은 직영판매 및 내부직접정비 체제로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AJ캐피탈은 오토리스 전문 계열회사로 차량구매에서 처분까지 모든 업무를 수행하며, AJ렌터카와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렌탈이 65%(3년 이상 장기고객 비중 70%), 중고차 판매 28%, 유지보수 등 기타가 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AJ렌터카는 은행, 공기업, 건설회사, 외국기업, 기타기업 등 총 8500여개의 충성도 높은 법인고객과 80만 개인 고객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 튼튼한 사업구조를 갖춘 회사네요. 실적도 탄탄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 AJ렌터카는 지난 2012년 연결기준(IFRS) 매출액 4014억원, 2013년 47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5765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470억원, 2013년 445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입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497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와 17.0% 증가하면서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앵커 : 시장 경쟁이 치열한 렌터카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강점은 뭐가 있나요?
 
기자 :  AJ렌터카의 보유차량 및 차량 가동률은 지난 2011년 4만800대(81%), 2012년 4만6700대(82%), 2013년 5만200대(82%)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단기 렌탈 이용 증가에 따른 ASP 상승, 중고차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입 물량 확대, 특히 원가율 높은 차량 매각이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됐고, AJ셀카의 광고비 부담이 낮아진 것도 긍정적입니다.
 
우리나라 렌터카 시장은 중소업체가 전체의 41% 차지할 정도로 과점화가 미약한 편인데요. 지난 2002년 렌터카 산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등록기준을 100대에서 50대로 완화한 이후 렌터카 업체가 증가해 난립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KT렌탈와 AJ렌터카를 중심으로 대형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신뢰 향상, 브랜드화, 전국 영업 및 정비망 등을 갖춘 상위업체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이 회사가 지난 9월 서울경매장을 흡수합병해 중고차 경매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  AJ렌터카는 지난 9월1일부로 서울경매장을 관계사로부터 흡수 합병해 AJ셀카옥션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AJ셀카옥션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기업형 자동차 경매장으로 연간 약 3만대의 중고차가 입찰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AJ렌터카의 중고차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됐습니다.
 
올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규모는 연간 약 380만대로 경매시장을 통한 거래비중이 3.2%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경우 경매를 통한 중고차 거래비중이 약 40~50% 수준에 달합니다.
 
따라서 국내의 중고차시장도 향후 경매장을 통한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렌터카 업체들은 경매시장에 중고차를 직접 조달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경매장을 개설한 동화 엠파크 옥션플러스가 최근 경매물건의 부족으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어 중고차 경매사업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장점이 많은 회산데요. 투자 포인트를 간단히 짚어주신다면요.
 
기자 : AJ렌터카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장기렌탈 고객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의 60% 가량은 법인고객으로 일반적으로 3년이라는 장기 계약기간과 대규모 거래 덕분에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다만, 단기렌탈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점차 렌터카 선호 경향이 높아지고 있고, 법인세 절감 및 손비처리가 가능한 비용절감 효과로 장기렌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여행 및 레저 시간 증가, 정부 차원의 관광산업 육성, 차량에 대한 소유에서 사용으로 인식 변화 등으로 렌터카 산업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습니다.
 
둘째는 중고차 판매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AJ셀카옥션을 통해 중고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고, 중고차를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최근 국내 자동차 등록이 2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신규 매입차량 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고차 판매 차량 역시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렌터카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중고차 판매부문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토마토투자자문은 이 회사를 어떻게 분석했나요?
 
기자 :  AJ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의 구조적 수혜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최근 개인들의 장기렌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은 개인 렌탈 비중도 2%(2010년)에서 6%(2014년E)로 확대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내년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입니다. 또 AJ셀카옥션의 합병효과로 중고차 사업에 대한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내년 영업이익은 58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실적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4배 수준으로 국내 상장업체인 레드캡투어(15E PER 약 13배 수준) 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 되어 있으나, 업계 점유율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또 렌터카 업체의 특성상 차량 차입에 따른 감가상각비를 감안한 EBITDA는 약 4배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AJ렌터카에 대한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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