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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NS '믹시' 살린 '몬스터스트라이크' 한국 상륙
2014-11-03 16:17:06 2014-11-03 16:17:10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무너져가던 일본의 소셜네트워크 기업 ‘믹시’를 되살린 스마트폰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믹시(대표 히로키 모리타)는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한국 진출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몬스터스트라이크는 겅호의 ‘퍼즐 앤 드래곤’과  일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게임으로, 딱지 모양의 몬스터를 끌어 당겨 적을 공격하는 헌팅 액션 RPG(역할 수행게임)이라는 독특한 게임이다.
 
(사진=믹시)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회사를 소개했지만, 믹시는 사명과 동일한 이름의 SNS서비스 믹시(Mixi)로 유명한 회사다.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믹시는 서비스 4년만에 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일본 특유의 문화를 온라인으로 잘 녹이며 승승장구했다. 유명 스타들도 믹시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고,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해외 SNS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네이버 ‘라인’ 등에게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즈음에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믹시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고, 이 당시 믹시의 주가도 역대 최고점에 비해 10% 수준까지 떨어졌다. 2007년 1월 믹시의 주가는 3500엔까지 올랐지만, 지난 2012년 연말 믹시의 주가는 200~300엔 수준에 불과했다.
 
이렇게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지난해 9월, 믹시의 반등이 시작됐다.
 
첫 자체 제작 스마트폰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출시돼, 출시 3개월 만에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30위권 내로 진입했다. 첫 작품치고는 '선방'한 성적을 거두며, 주가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던 지난해 연말부터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유명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들의 플레이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 것처럼, 지난해 연말부터 일본 동영상 사이트에서 여럿이 함께 즐기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플레이 영상이 수 없이 공유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게임방송 동영상'이 몬스터스트라이크가 퍼즐앤드래곤의 뒤를 잇는 '국민 스마트폰 게임' 자리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 키무라 코기 믹시 몬스터스트라이크 총괄 PD(사진=최준호 기자)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성공 이전, 일본인들에게 모바일 게임은 ‘혼자’ 즐기던 것이었다.
 
많은 모바일 게임에 소셜 기능이 있었지만, 온라인 상에서 아이템을 주고받거나 게임을 하기 위한 스테미너를 주고 받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거실에서 친구들과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기는 ‘콘솔 게임’의 재미를 스마트폰에서도 구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2014년 새해가 밝자 몬스터스트라이크는 매출 순위 10위권 내로 진입했고, 지난 여름부터는 퍼즐앤드래곤과 매출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다. 믹시의 주가도 주당 6000엔 수준까지 오르며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키무라 코키 믹시 총괄 프로듀서는 “몬스터스트라이크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즐기기 시작한 스마트폰 게임”이라며 “한국 현지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돌풍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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