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오업계 저유가 속 재편 조짐
2009-04-06 06:53:00 2009-04-06 07:08:37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바이오 업계가 경기 침체와 낮은 유가, 차세대 바이오 원료의 등장 등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급속한 재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옥수수에서 나온 에탄올을 바이오 주원료로 생산하는 전통적인 바이오 기업들이 자금난에 처해 감원과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린 반면 조류 등을 중심으로 한 신바이오 물질을 도입한 기업들은 올해 들어 투자가 늘고 있다.
5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조류와 효모 등의 물질을 바이오 원료로 연구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동안 9천600만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바이오 산업이 전반적으로 투자 유치에 고민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조류 등 차세대 바이오 분야는 투자 유치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대체 에너지 개발 등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약속했고 향후 5년간 바이오 연료 생산량을 지금보다 70% 가량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면 옥수수 등을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존의 많은 바이오 기업들은 경기 침체에다 낮은 유가 등 때문에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두번째로 큰 에탄올 제조업체인 `퍼시픽에탄올오브새크라멘토'는 올해 들어 자금난이 가중되자 기존 공장 2곳의 문을 닫고 직원 80명 가량을 감축했다. 퍼시픽에탄올은 이달 말중 회사 자금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퍼시픽에탄올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주의 큰 자산인 바이오 공장의 문을 닫게 됐다. 해고된 직원들을 복귀시켜 다시 일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서 에탄올 생산기업 중 `톱2'에 속했던 `베라선에너지'는 지난해 가을 이미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제 유가가 치솟을 당시 에탄올 기업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차세대 바이오 원료에 대한 선호도와 국제 유가 동향 등에 따라 바이오 시장이 급속될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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