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한국, G-20정상회의 물밑 승자"
CGIM 설립 등 'ABMI' 구성도 본격화
2009-04-05 16:39:12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5일 "주요국(G-20) 정상회의의 진정한 승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라며 "한국은 물밑에서 이미 승자"라고 말했다.
 
신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하고 "금융에서만보면 세계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라스트 리조트(금융에서의 최후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밑에서 이미 승자"라고 확신했다.
 
신 차관보는 이번 회의 주요 의장국으로 참여한 우리나라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G-20 정상회의를 끌고 갔기 때문에 물밑에서 이미 승자"라며 "사공일 특보를 미국으로 보내 유럽식 금융규제로만 가면 유러피안 댄스에 춤을 출 것이냐고 부추겨 미국을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내문제로 G-20문제로 G-20에는 별로 생각을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며 "결국 유럽반, 미국반으로 가면서 절묘한 방향으로 합의가 나오게된 것"이라고 성공적이었던 물밑 작업의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G-20이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 달러를 투입한다는 수치를 유럽 쪽에서 문제하자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IMF의 기금 재원 5000억 달러 확대와 관련 신 차관보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IMF 쿼터 이상 수준을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내면 나중에 쿼터를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재 IMF 쿼터 1.35%를 출연하고 있는데 이 보다 많이 출연할 경우 신규차입협정(NAB) 관련 출연금 규모는 67억5000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 역내 채권 신용보증투자기구(CGIM) 설립 등 아시아 역내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구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 차관보는 "5월초 인도네시아 발리 '아세안(ASEAN)+한중일 3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기업 과 금융회사 발행채권의 신용보증을 위한 역내 채권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규모를 얼마로 하고, 기구를 어디에 둘 것이냐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에는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각국의 수출입은행들이 출연하는 만큼 금액 배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는 7~8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재무차관회의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에 둘 CGIM 규모와 각국의 출연금 등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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