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채권알파펀드,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은 간다"
(초저금리시대 알파찾기)②변동성 장세 속 나홀로 '절대수익'
2014-10-24 16:39:46 2014-10-24 16:39:4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무슨 수로 돈을 벌지." 모두의 고민이다. 저성장·저물가, 그리고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하면서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 장기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서둘러 인식하고 대비한 나만의 알파(α)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단 1bp(0.01%)의 수익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은 절박하다. 뉴스토마토는 시중금리에 초과수익 기대가 가능한 투자상품을 찾아 릴레이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대박'을 노릴 펀드는 아니지만 절대수익을 쫓는 안정형 펀드도 최근 주목된다. 펀드 자산의 70~95%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알파형펀드가 그렇다. 이름 그대로 비중 큰 우량채권을 통해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초과 수익을 내는 펀드다. 일반적인 상승장에서는 굼뜬 성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안정성으로 인정받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이슈가 여전히 산적해 있고 이들 이슈가 모두 시장 영향에 유효한 것들이어서 경기가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자산을 최대한 안전하게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체 56개 채권알파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6%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4%로 8% 정도 우월한 수익을 낸 것이다. 1년 성과는 각각 -5.58%, 4.11%로 수익 차는 더 벌어진다.
 
조주현 하이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올해 채권시장이 대체로 큰 강세장이었다는 점이 주효했다"며 "듀레이션(투자금 회수기간)을 벤치마크보다 길게 두고 크레딧 비중을 높인 것도 성과를 낸 배경"이라고 말했다.
 
올해 크레딧 스프레드(금리차)가 줄어들어 그 부분의 성과가 유효했는데 하이자산운용은 통상 크레딧 비중의 2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조 팀장은 "주식 투자 전략으로 공모주를 편입한 것이 물론 신의 한 수가 돼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유리했던 채권시장도 한 몫 했다고 본다"며 "적어도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정도는 주식시장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고 채권시장도 당분간 금리가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56개 채권알파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총 설정액이 568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수요는 크지 않지만 최근 유입세를 보면 그렇지 않다. 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이날 하루 국내주식형펀드에서 70억2000만원이 빠진 반면 채권알파형펀드로는 33억5400만원이 몰렸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