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긴장속에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부처들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시점(4∼8일)의 첫날인 4일 아침 일찍부터 긴급 회의를 갖고 관련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국가위기상황팀을 풀가동하는 등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태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하는 즉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로켓 발사직후 이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 계획"이라며 "로켓 발사 전이라도 징후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긴급 회의가 소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사상황실과 정책실을 중심으로 한 `북한로켓 대응TF'의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는 등 긴장감 속에서 로켓 발사 준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북한이 발사를 공언한 시점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이상희 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은 아침 일찍 출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발사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관련 부서 인원들이 모두 나와 비상대기 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등 접적지역에 대한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로켓 발사 직후 상황에 따라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현재의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군도 발사장인 함북 무수단리로 신호탐지 및 광학측정 장비와 정찰기 등 정보체계를 집중시켜 실시간으로 관련상황을 취합.분석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 로켓의 궤적을 추적하기 위한 최신예 이지스함인 미국의 채피함과 존 매케인함, 한국의 세종대왕함도 동해상에서 비상 대기 상태다.
외교부도 이날 오전 8시30분 시내 도렴동 외교부청사 9층 회의실에서 권종락 제1차관 주재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외교기획단장, 국제기구국장, 조약국장 등 관련 당국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움직임과 각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북한의 발사 뒤 관련국과의 협조체제를 확인하는 한편 정부 성명의 내용을 조율했다.
통일부도 이날 과장급 이상 전원과 과별 필수인력을 출근시킨 가운데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간부들은 홍양호 차관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한데 이어 부내 미사일 상황 대책반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 등의 우리 국민 체류 상황을 점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부로서는 로켓 발사 전후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방북자는 물론 개성공단의 기업과 관리위원회 등에 신변안전 확보에 유의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방북 자제.최소화를 민간에 권고함에 따라 북이 로켓 발사기간으로 예고한 8일까지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을 제외한 북한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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