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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만족도 1위 '벤츠'..현대·기아차, 평균 하회 '굴욕'
2014-10-21 16:09:56 2014-10-21 16:09:56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자동차 브랜드는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가 21일 전국의 운전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벤츠는 '품질 스트레스'와 '회사종합만족도' 결과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품질 스트레스 조사는 새 차 구입 후 1년 이내 소비자 7383명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경험한 불편·불안·손해·분노 등 정서적 경험을 건수로 답하게 해 평균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벤츠는 차량 한 대당 스트레스 건수 1.73건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폭스바겐이 2.42건으로 2위, BMW가 2.51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독일차로, 최근 수입차 열풍에 독일차가 서 있음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어 한국지엠 2.81건, 아우디 3.02건, 르노삼성이 3.05건으로 4~6위를 기록했다. 산업평균은 3.14건으로 조사됐으며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 평균 건수보다 수치가 높은 브랜드는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안방에서 제대로 된 수모를 겪은 셈이다. 또 그간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 역시 할 말을 잃게 됐다. 게다가 현대·기아차에 대한 과도한 반기업 정서 또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한 요인으로 해석되면서 등을 돌린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확고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렉서스(1.68건)와 혼다(1.82건), 토요타(1.86건) 등 일본 브랜드들의 품질 스트레스 건수는 최상위권이었으나 사례수 부족으로 순위표에서 빠졌다.
 
◇품질 스트레스 우수 브랜드 조사 결과.(자료=마케팅인사이트)
 
74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동차 회사 종합 만족도에서도 벤츠는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평가를 평균해 1000점 만점으로 환산한 회사 종합만족도에서 벤츠는 790점을 기록해 756점으로 2위에 오른 BMW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어 폭스바겐이 722점으로 3위, 한국지엠이 721점으로 4위에 올랐다. 르노삼성과 아우디는 각각 715점, 703점을 기록해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788점)와 토요타(776점), 혼다(771점), 포드(720점), 미니(693점) 등 다수의 수입 브랜드들의 점수는 산업평균인 687점보다 높았지만 역시 사례수 부족으로 순위표에서 빠졌다.
 
현대·기아차, 쌍용차의 평가점수는 이 분야에서도 산업평균보다 낮아 공개되지 않았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벤츠는 수입차뿐 아니라 모든 회사가 벤치마킹 해야 할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회사 종합만족도 우수 브랜드 조사 결과.(자료=마케팅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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