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실업률이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 고조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센트(0.2%) 떨어진 배럴당 52.5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64센트(1.2%) 오른 배럴당 53.40 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3월 실업률이 8.5%를 기록, 1983년 10월 이후 25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2월에 8.1%를 나타내던 것이 한달만에 0.4%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또 지난달에 66만3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올해 1∼3월에 모두 206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AP 통신은 2007년 12월 미국의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5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최근 5개월 사이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특히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와 구직을 단념한 사람까지 합칠 경우 실업률은 15.6%까지로 올라가며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이 같은 실업률 수치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고용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른 석유 수요 하락 우려를 고조시켰다.
노동부 발표 이후 유가는 한때 3.1%까지 급락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 지수도 40.8로 전달 41.6보다 더욱 하락하면서 위축세를 이어간 것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에디슨 암스트롱 시장조사국장은 "최근 일부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이번 실업률 발표로) 우리는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음이 재확인 됐다"면서 "만일 경기가 사람들이 희망하는 것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며 어쩌면 35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도 실업률 악화 소식에 소폭 떨어져 다시 9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11.80달러(1.3%) 떨어진 895.60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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