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부동산 거래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 자료에 따르면 2월중 미 전역의 기존주택 거래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거래 증가는 주로 30만달러 미만의 압류된 주택들에 집중됐다.
과거 집이 없어 세를 살고 있던 사람들이 값싼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NAR은 밝혔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상태에서 매입을 위한 첫 지불금액이 현격히 낮아졌고, 모기지 이자율도 3.5%에 불과해 어느 정도 월 수입이 보장될 경우 싼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호기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특히 미 연방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8천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고 있고, 미 연방주택국(FHA)의 저리 대출이 가능해 진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 신청만 하면 대출이 가능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는 달리, 최근의 FHA 대출은 엄격한 수입 증명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출을 희망하는 주택 매입자들은 최소한 2년간의 고용증명서와 임금 수령 증명원을 제출해야 하며, 연대 보증인의 서명도 필요하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히스패닉계의 훌리오 세사르 메메세스(45)는 웨스트피닉스에 최근 방 세칸짜리 주택을 단돈 5만 달러에 구입한 뒤, "드디어 미국에서의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2006년 10월 26만달러가 넘었던 플로리다주 홈스테드의 타운하운스를 지난해 11월 8만7천달러에 계약한 제니퍼 바운스(26)는 불과 몇달만에 가격이 1-2만 달러 가량 떨어진 것을 알게 됐다.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현재 전시회 대행사에서 근무하는 바운스는 "최소한 5-6년간 이곳에서 살 것"이라면서 "그때 까지는 가격이 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녀는 또 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현재 모기지 이자율이 워낙 싸기 때문에 월정액을 내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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