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이번엔 성공할까
2009-04-03 21:42:00 2009-04-03 21:42:40
북한이 이르면 4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돼 그 성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24일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고한 뒤 한 달 넘게 발사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발사대에 장착된 32m 길이의 3단 로켓은 연료 주입 작업을 거의 마치고 발사를 기다리는 상태다.

이 로켓의 성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북측이 예고한 대로 3천600km를 비행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기술을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6년 7월 이번에 발사할 로켓과 유사한 대포동 2호를 발사했으나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7분간 490여km를 날다 추락했다. 1998년 8월 발사한 대포동 1호의 사거리를 연장하려는 목적에서 쏘아 올렸지만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란과 장거리 로켓 개발기술을 공유해왔고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로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것으로 미뤄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했다가 지구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을 때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데도 발사 계획을 사전에 공표한 것은 이런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병용 연구위원은 최근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 1,2단계 로켓 발사 성공으로 다단계로켓 기술 가운데 중요한 분리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은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에 실패했으나 단거리 미사일인 KN-02 개발 성공과 상호 기술협력 관계에 있는 이란의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으로 과거 실패 원인이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IDA의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박사)은 "만약 북한이 예정된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한다면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술을 역수입하는 형태로 기술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기술협력은 중요한 군사기술 이전 시차가 매우 짧고 부족한 개발비는 이란이 부담하되 기술적 성과는 즉각 공유하는 형태가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대기권을 안전하게 벗어나는 데 필요한 초고온 열처리 기술과 우주의 극저온과 극고온(영상 120℃~영하 180℃)의 환경을 견디는 소재를 개발하지는 못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미국 위성에 포착된 로켓 사진으로는 인공위성 모양으로 보인다"면서도 "초고온 열처리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로켓이 정상적으로 대기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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