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이 장부상 자산가치를 표시할 때 적용하는 시가평가 회계방식에 재량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개정, 은행들이 대규모 자산 상각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미국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는 2일 모기지담보증권(MBS)을 포함한 장부상 투자자산의 가격을 결정할 때 기업들이 상당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시가평가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엄격한 시가평가 회계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금융권과 의회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장부상 투자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폭락한 가격을 반영해 자산가격을 낮춰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대부분 시장에서 거래가 동결되거나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가평가를 적용할 경우 자산의 가치가 너무 낮아져 부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며 기준 완화를 촉구해왔다.
이번 조치는 2.4분기 실적보고 때부터 발효되지만 1분기에 조기 적용하는 것도 허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에 개정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은행들의 순익 규모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리처드 파슨스 회장은 이에 대해 "좋은 결정"이라면서 "모기지나 다른 자산의 시장이 작동하지 않았으므로 뭔가 달라져야만 했다"고 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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