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벤처업계, 잇단 증시상장..“응답하라! 밀레니엄”
입력 : 2014-10-13 16:41:11 수정 : 2014-10-13 16:41:1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유망 IT벤처기업들이 연달아 증시상장에 나서 눈길을 끈다. 모바일, 로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힘입어 사업 인프라 조성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미 모바일게임사 선데이토즈(123420)데브시스터즈(194480)가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으며,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가 다음(035720)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곧 코스닥시장에 들어올 예정이다. 그리고 대어급 기업들이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시가총액을 목표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카카오 사옥 휴게실 (사진=최용식 기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는 옐로모바일이다. 옐로모바일은 투자와 인수합병을 반복해 몸집을 키운 기업으로 전자상거래, 콘텐츠, 광고를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기치로 움직이고 있다.
 
회사측은 “2015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옐로모바일의 가치를 최소 3000억원, 최대 1조원으로 보고 있다.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우회상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 또한 공개시장 입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활을 시작으로 수호지, 로봇킹, 회색도시, 블레이드 등 다수 게임을 흥행시킨 바 있다.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 모두 뛰어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복수 관계자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네시삼십삼분의 목표 벨류에이션은 1조원 이상이다.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데브시스터즈와 선데이토즈의 시가총액이 각각 5700억원, 7300억원 수준을 형성하는 가운데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해외증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을 들 수 있다. 쿠팡은 특정 상품을 특정 기간 싼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반값할인’ 모델을 넘어 다양한 배송상품을 구비하는 데 성공, 이제는 오픈마켓 입지를 넘보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됐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사인 세쿼이아캐피탈을 필두로 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성격이 강하며 대부분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시점을 고르고 있다”고 전했다.
 
◇ 쿠팡 사무실 (사진=최용식 기자)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네이버 자회사이자 일본법인인 ‘라인코퍼레이션’도 해외증시를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며 손익분기점도 맞춘 상태라 시장의 기대는 매우 뜨거운 상황. 현재 라인은 페이스북의 대항마를 목표로 플랫폼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데 한창이다.
 
상장이란 소수가 독점했던 기업의 주식을 외부에 유통시킴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확보,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면 꼭 거쳐야 하는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품 및 과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한 벤처사업가는 "2000년 전후 닷컴열풍 당시 나타났던 현상처럼 펀더멘탈 이상으로 유동성이 넘친다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 ‘옥석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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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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