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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차트 점령한 '소유 매직', 이유는?
2014-10-06 16:12:12 2014-10-06 16:12:12
◇음원 차트에서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씨스타의 소유.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이 정도면 마법이다. 했다 하면 잘 된다. 남성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연이어 음원 차트 1위에 오르고 있는 씨스타 소유의 얘기다.
 
소유는 지난달 26일 소유는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박용인과 함께 신곡 '틈'을 내놨다. 이 노래는 발표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정상에 올라섰다. 이로써 소유는 매드클라운과 함께 부른 '착해빠졌어', 정기고와 호흡을 맞춘 '썸'에 이어 음원 차트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했다 하면 잘 되는 '소유 매직', 그 이유가 뭘까.
 
 
◇스타쉽의 뛰어난 기획력..신선한 조합으로 주목 받아
 
지난해 9월 발매된 '착해빠졌어'는 '소유 매직'의 시동을 거는 노래였다. 당시 이 노래는 소유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산하의 독립 레이블인 스타쉽엑스와 처음으로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주목을 받았다. '썸'을 같이 불렀던 소유와 정기고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중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인기 걸그룹 멤버의 콜라보레이션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8년 설립된 가요 기획사로서 현재 SM, YG, JYP 등 대형 기획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요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씨스타와 씨스타의 유닛인 씨스타19, 케이윌 등의 팀들을 길러내면서 보여준 뛰어난 기획력은 3대 기획사 못지 않다는 평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회사 규모에 비해 가장 뛰어난 음원 성적을 거두는 알짜 기획사로 꼽혀왔다.
 
스타쉽엑스를 설립해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인 매드클라운과 정기고를 영입한 것도, 이들과 소유의 조합을 만들어낸 것도 결국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이 바탕이 된 일이었다. 대중들이 예상치 못했던 소유와 매드클라운, 정기고 등의 신선한 조합은 기대 이상의 화학 작용을 만들어내면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듣기 편안한 노래 인기..소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한 몫
 
올해 들어 빅히트를 기록한 '썸'과 '틈'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가요계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가는 노래'라는 점.
 
두 노래엔 다른 노래들과 달리 고음을 내지르는 파트도 없고, 자극적이거나 드라마틱한 느낌도 없다. 대신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을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로 그려냄으로써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썸'이 빅히트를 기록한 뒤엔 이와 비슷한 듣기 편안한 스타일의 노래들이 잇따라 발표되기도 했다. 감미로운 멜로디 위에 힘을 뺀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된 것.
 
소유는 달콤한 목소리로 그와 같은 스타일의 노래를 소화해내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개성 있는 목소리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장점인 씨스타의 메인보컬 효린과 달리, 소유는 감미로우면서도 튀지 않고, 특히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 다른 가수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평가. 소유와 호흡을 맞춘 정기고, 어반 자카파의 권순일, 박용인 역시 자극적인 색깔보다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색깔이 강한 보컬리스트란 점에서 소유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잇단 히트 통해 "믿고 들을 수 있는 노래" 신뢰 쌓여
 
내놓는 노래마다 잇따라 히트에 성공하면서 대중들 사이에 "소유의 노래라면 믿고 들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역시 소유가 음원 차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틈'이 발매되기 직전, 소유와 틈, 어반자카파 등의 단어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은 소유의 신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틈'은 '썸'의 두 번째 이야기"라며 두 노래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음원 강자' 소유의 콜라보레이션곡을 브랜드화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이게 무슨 사이인 건지 사실 헷갈려 무뚝뚝하게 굴지마"라는 가사로 '썸'을 타는 남녀 사이를 표현해냈던 '썸'에 이어 '틈'은 "틈을 보여줘 서두르진마 티좀 내줄래 나도 여잔데 내가 둔한 건지 글쎄 그럼 몰라 꼭꼭 숨지 말고 맘을 열어"라면서 서로 틈을 보여달라고 이야기하는 남녀 사이를 그려냈다. '썸'의 작사, 작곡을 맡았던 민연재 작사가와 김도훈 작곡가 역시 '틈'의 작사, 작곡에 그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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