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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21세기 자본' 국내 출간.."7일 내 2만부 팔릴 것"
2014-09-12 15:54:35 2014-09-12 15:58:57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12일 국내 서점에 상륙했다. 출간 전부터 전 세계에서 '피케티 현상'을 몰고 온 이 책은 사전 예약만 6000여 부에 달했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글항아리의 관계자는 "일주일 내 2만 부 판매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21세기 자본은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지난해 8월 프랑스, 지난 4월 미국에서 번역 출간되면서 경제계와 지성인들의 주목을 받았고, 논쟁의 중심에 섰다.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대담한 대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피케티는 소득이 소수의 경제 엘리트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재능이나 노력보다는 태생이 중요한 '세습 자본주의'로 다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21세기 자본은 향후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경제학 저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한국어판은 영어판인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를 저본으로 삼았으나, 원저작인 프랑스어판 'Le Capital au XXIe siècle'과 일일이 대조해 완역했고 이 과정은 저자 등의 동의를 받았다고 글항아리는 설명했다.
 
피케티 교수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성장과 불평등 사이의 관계를 낙관적으로 조망한 쿠즈네츠의 이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저해하는 부의 불평등을 해소할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최고 소득에 매우 높은 세율로 과세하는 것과 글로벌 자본세다. 책은 이러한 기획을 전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피케티 교수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 강연회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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