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민 아빠 만나 위로..세월호 유가족 오열
2014-08-16 14:25:30 2014-08-16 14:29:3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16일 서울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복식에서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가족인 김영오씨의 두 손을 잡았다. 교황은 가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에서 딸 김유민 양을 잃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34일째 단식 중이다.
 
김씨는 교황의 손등에 입을 맞춘 후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교황은 김씨의 손을 놓지 않고 고개를 끄떡였다.
 
김 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교황에게 직접 전달했다. 그의 곁에 있던 유가족들은 교황의 위로에 끝내 오열했다.
 
앞서 국토 종단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5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교황과 만나 김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안아줄 것으로 간청했고, 교황은 고개를 끄떡이며 이를 약속했다. 결국 약속은 지켜졌다. 
 
교황은 한국에 도착한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4일 서울 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환영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가슴이 아프다. 내가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가족들이 800Km 이상을 걸은 후 교황에게 전달한 나무십자가는 바티칸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또 교황은 오는 17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직접 세례를 줄 계획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모두로부터 외면 받은 유가족들이 교황의 품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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