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교황 14일 방한..'갈등한국'에 어떤 메시지 전할까?
2014-08-13 21:03:30 2014-08-15 18:08:10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앵커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접을 한 후 4박5일 동안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텐데요. 교황은 특히 세월호 유가족과 일본 종군위안부 할머니, 쌍용자동차 해직노동자 등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박민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우리가 아는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방문에서도 파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위를 벗고 아이들과 장애우를 비롯한 약자들의 편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면서 몸소 실천을 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인데요.
 
내일 한국에 도착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간단한 면담을 거친 후 세월호 유족들과 쌍용차 해직노동자, 일본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바로 만나게 됩니다.
 
특히 세월로 참사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상당히 분열이 돼있는 상태인데요. 교황의 방문으로 국론이 다시 하나로 모아지고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인 해결방안이 빨리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일본 종군 위안부문제처럼 일본과 국제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사안과 쌍용차 해직노동자, 강정마을 이슈처럼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한채 사실상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우리사회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교황은 '어려운 사람들을 발코니에서만 바라보지 말라'라고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눈으로 또는 머리속으로만 사랑과 자비를 생각하지말고 직접 거리로 나가 실천하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라는 진리를 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교황들과 달리 대중들과 스스럼 없이 만나고 접촉하고 대화하는 모습만 보면 교황이 한국에 전하는 메시지가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놓고 여야간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교황 방한으로 이 꽉막힌 정국이 좀 풀릴까요?
 
기자 : 사실 교황방한으로 인해서 국회에서 여야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여야간 수사권과 기소권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네탓 공방만 벌이다가 100일이 넘게 시간만 지체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결국 여야간 입장차이만 확인했을 뿐 국회본회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18일을 넘기면 안됩니다.
 
여야 모두 교황의 교리와 가르침을 내세우면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고자 뜻을 전하고 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을 놓고 양측의 대립이 해결점을 찾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앵커 : 교황방문이 한국의 사회갈등 뿐 아니라 동아시의 국제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 협의가 예정돼 있죠?
 
기자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교황이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일본은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위안부와 관련해 한일간의 국장급 협의가 이달말 네번째로 열리게 되는데 이번 교황 방한이 적지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일간 냉랭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본에 대한 외교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교황 방한이 한국내에서 뿐아니라 대일관계와 대미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교황방한이 아시아 중에서 한국을 첫 방문국을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가 남북분단 상황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에 관계 개선이 될까요?
 
기자 : 아시아 국가중에 한국을 첫 방문국으로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도 분명 남북분단상황도 고려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남북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교황이 분명 전할 것으로 보이고요.
 
광복절 대통령 축사와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남북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황방문으로 인해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면 추석이전에 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교황 미사에 배석하게 된 것으로 정해졌는데 교황이 류 장관에 직접 남북화해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