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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證 노사, 영업점 통폐합 두고 갈등 심화
2014-08-08 18:17:03 2014-08-08 19:54:2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IBK투자증권 노조와 회사가 영업점 통폐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IBK투자증권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 30일 목동지점, 광주지점 등 총 6개 영업점의 통폐합을 공론화했고 목동지점, 인천지점, 안산점 등에 대해선 이사회 결의를 진행했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5일 허준 부사장 등 경영진과 교섭을 벌였지만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지점 통폐합에 대해서는 수용하지만 그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희원 IBK투자증권지부 사무국장은 "회사가 지난 2011년과 2014년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그 결과 지점 통폐합 얘기가 나왔다"며 "회사 일원으로 그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만 통폐합 대상 영업점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납득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호남지역의 유일한 점포인 광주지점은 대전지점과 통폐합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회사 측이 광주지점 직원들에게 사택 지원 등도 없이 거리도 먼 대전지점과 통폐합 하는 건 광주지점 직원들에게 퇴사하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통폐합 대상 지점인 목동지점은 지난 1년간 수익성이 상위권이었다"며 "부평 지점으로 통폐합해버리면 목동지점을 찾던 고객들이 부평까지 찾아오겠나"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목동지점이 김병수 노동조합 위원장이 근무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 건은 예전부터 나온 얘기일 뿐더러 노조 측도 지난해 성명을 통해 회사측에 요청한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들은 인력 구조조정까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우린 인력조정은 없이 회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점 통폐합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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