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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달래고 시간제 홍보..이기권 고용 첫 현장방문
2014-07-23 16:37:05 2014-07-23 16:41:29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이기권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첫 현장방문지로 대전 유성 선병원을 방문했다.
 
고용부가 최근 병원업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과 청소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회와 노사분규가 늘고 있는 점을 동시에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7시40분께 선병원에 도착해 청소 노동자들과 아침 식사를 같이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청소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과 휴게실을 둘러 본 이 장관은 "청소 용역근로자들에 법에서 정한 최저임금과 근로조건이 제대로 지켜지고 고용안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최근 이 장관이 관심을 두고 있는 노동 분야 또 다른 현안은 건설일용·간병인·가사도우미 등과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의 근로환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사회 가장 취약 계층이라 할 수 있는 건설일용·간병인·가사도우미와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의 실질적 애로 해결에 더욱 많은 정책적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소득이 낮은 계층을 타깃해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도록 하는 일은 내수활성화와도 직접적으로 관계되기 때문. 내수활성화는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우선 순위로 내세운 하반기 경제 과제다.
 
고용부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은 저축할 여력이 거의 없어 돈을 벌면 바로 지출하는 한계소비성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청소 노동자들과 면담을 마치고 오전 9시께 시간선택제 우수사업장인 선병원 국제검진센터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이곳에 와보니 그간 당연시 돼온 전일제 중심의 근로문화가 바껴가고 있다는 게 실감난다"며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다시 시간선택제에서 전일제로 자유롭게 전환되는 노동 여건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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