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금리 인하 시사
베버 이사, “아직 추가 인하 여지 있다”
2009-03-23 10:25:00 2009-03-23 13:08:5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의 22(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악셀 베버 ECB이사는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한 EU가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베버 이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독일마셜펀드컨퍼런스에 참가해 "현재 유로존의 금리는 1.5%로 추가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직 ECB는 금리 조정의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CB는 이러한 여지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은행에 대한 대출 만기도 연장할 것"이라며 "이는 은행의 유동성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버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의 배경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에 돈을 풀어 한다는 양적 완화의 압력을 받고 있는 ECB가 전통적인 금리 인하 정책으로 위기에 대응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로 낮춘 ECB는 지난해 10월 은행 재건을 위해 현금을 무제한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의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국공채 매입이란 카드를 꺼내자 ECB의 위기 대응 방식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ECB 역시 국공채 매입으로 시장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금리 인하의 여력이 사라진 이후, 어떻게 위기에 대처할 것인지 ECB의 향후 전략을 묻는 의혹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는 제로 금리에 근접하고 있고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0.5%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베버 이사는 "ECB는 미국, 영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정책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통화담당집행위원 역시 "우리는 현재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의 전략으로 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고 말해 금리 인하를 통한 ECB의 위기 대응이 적절한 것임을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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