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10대 그룹의 빚이 1년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재무 상태를 한 결과, 지난해 말 10대 그룹의 순차입금은 39조3553억원으로 1년전 19조918억원보다 106.1%, 20조2635억원이나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유동성 장기부채 등을 합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으로, 현금 등을 감안해 기업이 순수하게 진 빚을 의미한다.
순차입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SK로 2007년 말 11조1996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7조3436억원으로 6조원 넘게 급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SK에너지가 인천정유 과 하나로통신 인수 조달을 위해 차입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 다음으로는 항공산업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순차입금이 각각 6조7555억원과 6조7506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그룹으로 2007년 말 3434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말 3조1658억원으로 821.9%나 급증했다.
반면 삼성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총차입금보다 각각 8조638억원과 5491억원씩 더 많았고, LG그룹도 1년 전보다 순차입금을 1조6천억원 이상 줄였다.
이처럼 빚이 늘면서 기업들의 이자비용도 급증해 1년새 순차입금이 6조원 넘게 늘어난 SK그룹은 2007년 7636억원이던 이자비용이 지난해에는 1조21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7% 급증했다.
순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GS그룹도 이자비용이 2007년 184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98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SK그룹 다음으로 이자비용이 큰 현대차는 지난해 이자비용이 7636억원에 달했고 한진은 6670억원, 금호아시아나 5570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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