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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무 위기' 아르헨티나에 75억달러 통큰 지원
2014-07-21 06:07:07 2014-07-21 06:11:4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75억달러를 지원키로 해 큰 손의 면모를 과시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력발전소와 철도 건설 등의 명목으로 75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은 국가개발은행을 통해 파타고니아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47억달러, 수출용 곡물을 항구로 수송하기 위한 철도 건설에 21억달러를 빌려주기로 했다.
 
공사기간이 약 5년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파타고니아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아르헨티나는 전력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게된다.
 
이날 양국 정상은 110억달러 규모의 3년 통화스왑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중국산 제품을 수입할때 부족한 위안화 유동성을 중국으로부터 제공받게 된다.
 
시 주석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는 사이"라며 "국제 경제 금융 시스템 개혁에서 밀접한 소통·협력을 유지하고, 신흥시장 국가들과 개발도상국 권익을 함께 수호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양국 관계에 기초를 재정립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 1000억달러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미국 헤지펀드들이 작년 미국 법원에 제기한 채무변제 관련 소송에서 아르헨티나가 패소하면서 또 다시 디폴트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우)이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자료=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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