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헤라 “내 경쟁력? 혼자서 무대 채울 수 있다는 것”
2014-07-16 15:05:29 2014-07-16 15:09:54
◇신곡 '섬'을 발표한 가수 지헤라. (사진=아티산 뮤직)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눈에 띄는 신인 가수가 등장했다. 올해 열 여덟 살의 지헤라(Z.HERA). 지난해 5월 데뷔곡인 ‘Peacock'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던 그가 지난 9일 발표한 새 노래 ’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신인 가수들과 달리, 걸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노래와 퍼포먼스 스타일 역시 특이하다. '섬'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포크 장르의 노래. 지헤라는 무대 위에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과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헤라는 주목을 받고 있다. '섬'의 뮤직비디오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과 한국의 독도 등에서 할리우드 스태프들과의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는 점도 독특하다.
 
직접 만나본 지헤라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자신만의 성숙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지헤라와의 일문일답.
 
◇가수 지헤라. (사진=아티산 뮤직)
 
-독특한 스타일의 신곡이다. 새 노래 ‘섬’을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었나.
 
▲데뷔곡인 ‘Peacock'을 정할 때 춤이 내 장점이기 때문에 춤을 살리려고 했다. 그때도 독특한 음악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흔한 멜로디는 아니었다. 이번엔 좀 더 성숙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서 포크 장르를 선택했고, 외국적인 느낌과 한국적인 느낌을 같이 내려고 했다.
 
-무대에서 선보이는 댄스 퍼포먼스도 독특하다.
 
▲이번 춤 장르는 아프리칸 댄스다. 안무를 짜주신 선생님이 국내에서 아프리칸 댄스로는 가장 유명한 분이다. 선생님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가요계에 너무 같은 퍼포먼스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도 질렸을 거라 생각한다. 신인 솔로 가수로서 강하게 보여줄 것을 찾다가 가장 안 어울리는 포크와 아프리칸 댄스를 섞어보게 됐다. 지금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됐고, 음악 방송에 가면 PD들이 멋있다고 다 한 마디씩 해준다.
 
-음악 방송에 가면 아이돌 그룹들 밖에 없을텐데. 솔로 가수라서 힘든 점은 없나.
 
▲요즘에 아이돌 그룹들이 워낙 많으니까 대기실에 있으면 “지헤라 선배님”이라면서 인사를 오더라. 1년 사이에 선배가 됐다. 요즘엔 한 달만 늦게 나와도 선배, 후배더라. 혼자지만, 혼자 있는 만큼 같이 무대에 서는 스태프 분들과 교류가 많아서 좋다. 음악 방송 순위 발표를 할 때 그룹들은 멤버들끼리 노는데 나는 그런 게 없어서 외롭긴 하다.
 
-그런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만한 지헤라만의 무기가 있다면.
 
▲이번에 선택한 장르와 콘셉트가 내 무기라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적인 면에서도 멤버가 많은 그룹들에 비해 내가 무대를 채우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혼자서도 무대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 내 경쟁력이다.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낸 경력이 특이하다. 초등학생 때 중국으로 유학을 갔었는데.
 
▲부모님 지인의 소개로 오빠와 함께 중국으로 가서 5년 정도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무술도 배웠다. 당시 부모님은 내가 액션 배우가 되길 원했다. 그러다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나왔을 때 팝핀현준 선생님의 학원에서 춤을 배우게 됐고, 이후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중국에서 배웠던 무술이 기초 체력이나 점프력 면에서 춤을 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여성 가수는 잘 없는데. 그 부분이 가수 활동에서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나.
 
▲댄서 분들과 교류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내가 댄서 활동을 해봤기 때문에 댄서 분들의 생각을 잘 안다.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인데 그럴 때 댄서 분들에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얘기하려고 한다. 댄스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가수들은 안무에 대해 좋아요, 싫어요 정도만 얘기할 수 있지만 나는 해답을 내놓을 수 있다. 내 무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나가고 싶나. 가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음악을 하고 싶다고 딱 정해놓진 않았다. 그건 틀에 갇힌 생각이라 생각한다. 이것저것 도전하다 보면 나도 행복하고, 대중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찾아갈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 활동을 통해 내 이름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장기적인 목표를 따로 정해놓지는 않는다. 첫 번째 앨범을 내고 난 뒤 큰 목표를 굉장히 많이 세웠었는데 목표를 정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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