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의 표시가 있는 옷이나 가방, 우산 등은 피하고, 회사 건물 밖에서는 AIG 신분증도 안보이게 하라'
거액의 보너스 지급 문제로 미국의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는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의 신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CNBC는 20일 AIG의 직원들이 신변안전을 위한 이 같은 지침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침은 또 직원들이 또 회사 시설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수상한 사람이 있으며 바로 보고를 하고 AIG와 관련된 대중이나 미디어 관계자들과의 대화도 피하도록 권하고 있다.
직원들은 또 회사 건물 밖에서 시위가 벌어질 경우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지침도 들었다.
회사에서는 물론 동네에서도 신변에 불안함이 느껴지기는 마찬가지다. 보너스 문제로 인해 이웃으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AIG의 임직원에 대한 경멸이 이들이 사는 동네에서도 주민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집밖에 개인 경호원들이 상주하고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G 임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코네티컷주의 경우 노조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코네티컷 근로가정당은 이번 주말에 버스를 타고 AIG 경영진의 집을 돌며 시위도 할 계획이다.
신변의 불안을 느끼는 것은 AIG 직원들 뿐만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되기 전에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했던 메릴린치 직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측에 사설 경호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AIG 임원들이 사는 지역의 경찰들은 보너스 수령자들에 대한 위협이 아직 감지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NYT는 몇몇 경비회사들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경비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는 임원들을 경호하는 것은 물론 폭발물 탐지견까지 보내 위험 가능성을 점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AIG는 전날 보너스를 받은 임직원 명단을 검찰에 제출했으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AIG 직원들의 신변안전에 관한 걱정을 알고 있다면서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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