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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야, 견본주택야?..무더위 무색케 하는 분양 열기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 개관 3일간 4만명 방문
2014-07-14 14:01:54 2014-07-14 14:06:30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에 대형살수차가 동원돼 입장 대기자들의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제공=대림산업)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1시간마다 운행되는 대형 무료셔틀버스에서 단체로 내린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어느새 만차 상태에 이르렀다. 대기 손님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주고, 야구장에서나 볼법한 등에 짊어지는 물통에 시원한 얼음 물을 담아 나눠주기도 한다. 더위를 식혀 줄 대형살수차는 수시로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흡사 무더위를 피해 '워터파크'로 바캉스를 떠나온 피서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인 광경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이 곳은 워터파크가 아닌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 현장이다.
 
통상적으로 7~8월은 더위와 여름휴가 등으로 주택시장에서는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 여름 분양시장은 유난히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임대 제외)는 34곳, 총 1만931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08가구) 대비 75.4%나 증가한 수준으로 2004년 상반기(2만6651가구) 이후 10년만에 최대 물량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으로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무더위에 맞서는 단지들인 만큼 입지?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들이 많아 분양성적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구시 수성구 브라운스톤 범어,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리슈빌, 세종시 반도유보라, 서울시 래미안 용산, 경기 시흥시 목감 한양수자인, 충남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등 이달 현재까지 공급된 15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수요자 모시기에 나선 e편한세상 광주역, 이천 설봉KCC 스위첸,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 2차 등에도 약 9만여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모이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 건설사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모델하우스를 찾아준 방문객들을 위해 대형살수차를 동원하는가 하면 아이스크림, 시원한 냉커피 등 더위를 날려줄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잠잠하던 경기 광주 분양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대림산업(000210)의 'e편한세상 광주역' 현장이다. 지난 11일 개관한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약 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 같은 방문객수는 올 초 위례신도시 분양단지 3만명 방문객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e편한세상 광주역' 측은 무더운 여름에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대형살수차를 동원해 땅의 열기를 식혀주고, 성남, 판교 등에서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 견본주택 안에 있는 D카페에서는 시원한 커피와 음료 외에 카페 내에서 직접 구운 빵을 제공하며 출출한 방문객들을 배려했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방문객으로 인해 견본주택 운영시간도 기존 저녁 6시에서 8시로 연장했다.
 
양병천 e편한세상 광주역 분양소장은 "개관 후 3일 내내 방문객들이 저녁까지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입장하고 있는 등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모두들 놀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라면 청약마감 또한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CC건설(021320)이 이천시 증포동 일대 분양하는 '이천 설봉 KCC 스위첸' 견본주택에도 인파가 몰렸다. KCC건설은 개관 이후 일요일까지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역 내 10년만에 선보이는 전용 59㎡ 평면과 지역 최초 4Bay 구조(일부세대 제외)의 84㎡ 평면을 선보여 희소성이 높았던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에 분양하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2차' 견본주택에도 30도에 이르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개관 첫날인 11일 이후 주말까지 총 2만여명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 주변으로 알짜 물량을 선점하려는 '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몰려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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