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디플레이션(deflation)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와 반대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에서의 디플레이션 발생 위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의 디플레이션 발생 위험정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거시적으로 볼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취약성 지수 기준으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가장 낮은 단계인 '극히 낮음'으로 평가됐다.
또 '장래인플레이션 확률분포'에 근거해 판단해 본 경우에도 올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디플레이션 리스크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과거에 비해서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다.
외국과 비교했을 때 미국은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 40%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은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비해 4배나 큰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나타냈다.
이는 OECD 30개 회원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의 두배가 넘고, 선진 7개국(G7)의 평균 상승률 0.5%의 7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달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상승했다.
미시적으로 분석했을때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기업들의 가격결정 행태를 나타내는 '품목별 가격반응 분포'를 기준으로 평가했을때 가격인하 쏠림현상이 역사적으로 경험했던 최저수준에 다다르더라도 실제 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 인플레이션 발생에 대한 상.하방 위험 확률을 모두 고려해 보면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김웅 한은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되려면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 또한 마이너스로 바뀌어야 하는데 실증분석결과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 '디플레이션'은 불황속 물가하락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투자위축과 고용하락, 수요감소, 부동산과 주식폭락, 기업파산으로 이어지는 장기경기침체로 인식돼 경기주체들의 심리적 불안을 심화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일부 기관들의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마이너스대로 발표되면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모두 플러스로 전망하면서 디플레이션 발생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신혜연 기자 tomatosh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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