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규모의 공적자금을 받은 로열뱅크오브 스코틀랜드(RBS)의 전 최고경영자인 프레드 굿윈이 연금에서 300만파운드(한화 66억원)의 뭉칫돈을 선불로 챙겨 영국인들이 들끓고 있다.
비난이 빗발치자 RBS는 프레드가 반납의사를 밝혔다며 여론 무마에 나섰다.
영국 재무부의 금융담당 차관인 폴 마이너스 경은 17일 의회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프레드 굿윈이 매년 70만3천파운드씩 받게 되는 연금에서 선불로 300만 파운드를 수령했다"고 폭로했다.
프레드는 은행이 구제금융을 받게되자 지난해 10월 연간 70만3천파운드씩 모두 1690만 파운드의 연금을 받기로 하고 물러났다.
이후 언론과 영국민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프레드는 이를 거부했다.
이날 마이너스 차관은 "연금을 선불로 준 것은 RBS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이사회가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레드경이 올바른 결정을 하기에는 아직도 늦지 않았다"며 "다른 은행들도 경영실패에 따라 보상을 받지 못했는데 그에 대한 연금 지급액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너스 차관은 RBS가 국영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프레드의 거액 연금을 그가 묵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다.
문제가 커지자 RBS는 "프레드 전 최고경영자가 선불로 받은 300만 파운드를 반납하는데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프레드가 받은 300만 파운드는 RBS가 세금을 대신 내주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 가치는 45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 은행은 2008년에 영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240억1천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현재 정부가 68%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