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개인금융자산 6년來 첫 감소
1인당 개인 빚 1600만원 돌파
2009-03-17 12:00:00 2009-03-17 20:31:27
[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 지난해 주가 급락 영향으로 우리나라 개인들의 금융자산이 2002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개인의 금융부채 잔액은 800조원에 육박, 국민 1인당 개인 빚이 1600만원을 넘어섰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1677조4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말(1712조8000억원)보다 35조4000억원(-2.1%) 감소했다.
 
개인 금융자산 보유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12월 말 이후 처음이다.
 
박승환 자금순환팀 팀장은 이와 관련해 "예금과 보험 자산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주식과 수익증권 보유잔액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 금융자산의 증감액을 거래요인별로 살펴보면 시가변동과 환율변동과 같은 비거래요인에 의한 변동액이 -167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주가하락에 의한 펀드나 보유주식 가치 하락이 자산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금융부채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802조원으로 지난 2007년말 보다 7.9%증가해 2007년(10.9%)보다 증가세는 둔화됐다.
 
개인 부문 부채를 지난해 7월 기준 통계청 추계인구(4860만7000명)로 나눠보면 국민 1인당 빚은 1650만원에 달한다. 전년 말의 1533만원에 비해 117만원이 늘어났다.
 
금융 부채 증가 속도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이 줄면서 개인의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지난해 2007년말 2.31배에서 지난해말 2.09배로 악화됐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그만큼 개인의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기업의 금융자산보유액은 감소했으며 금융부채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기업의 금융자산보유액은 811조7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말 844조5000억원에 비해 3.9% 감소했다.
 
반면 기업부문의 금융부채 잔액은 1154조9000억원으로 2007년말 946조7000억원에 비해 22%나 증가해 전년(15.3%)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환율상승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부채규모 증가액 확대가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개인의 금융 자산액과 기업의 금융부채액이 시가와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개인과 기업의 자금사정도 지난해말과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토마토 신혜연 기자 tomatosh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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