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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인책 제시.."한전부지 개발시 해외서 연간 10만명·1.3조 유입"
2014-06-19 17:06:53 2014-06-19 17:11:08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그룹은 19일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완성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0만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초청해 1조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부지 매입을 위한 일종의 당근책 제시다.
 
현대차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 진행한 행사에 7~8만명의 인원이 참석했다"면서 "이들 행사 중 상당수는 한국에서 숙박, 컨벤션, 관광, 쇼핑 등을 일괄 처리할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시설 외에 호텔 등 숙박시설, 국제회의가 가능한 수준의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및 한류체험 공간 등 관광시설, 대형 쇼핑몰 등 판매시설을 갖춘 GBC가 설립되면 대규모 해외 행사의 국내유치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자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인사들이 대부분 고소득층인 점도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실제 현대차의 미국 공식 딜러사가 되려면 자산 1000만달러(100억원) 이상, 연소득 500만달러(5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 중국 공식 딜러사는 5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위 10% 이내 계층 요건을 충족시켜야 선정될 수 있다.
 
이는 해외에서 현지 유통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타 산업과 달리 자체 딜러망을 통해 영향력이 높다는 특징과 함께, 고소득자들을 대규모로 초청해 컨벤션을 주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 기준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일반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409달러, 국제회의 참가자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585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고소득층 해외 인사가 연간 10만명에 이를 경우, 이들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금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GBC' 건립을 추진중인 서울 삼성동 일대.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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