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CEO 작년 보수 1천만달러
2009-03-17 07:25:53 2009-03-17 07:25:53
위기에 몰려 미 정부의 천문학적 지원금을 받고 사실상 국유화된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52)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보수가 1천80만달러(약 1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1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팬디트 CEO의 이 같은 보수는 그 중 상당액을 그가 2007년 12월 CEO가 된 이후 작년 1월에 계약보너스로 받은 773만달러가 차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미 정부와 의회는 물론 여론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기업들의 과도한 보너스와 보수 문제에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됐다.
 
특히 보험사 AIG가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도 임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키로 한 것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AIG의 보너스 지급을 막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씨티그룹은 작년말 위기에 몰려 정부 지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총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 달말에는 정부가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최대 36%의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국유화됐다.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팬디트 CEO는 지난해 보너스는 받지 않았고, 앞으로 씨티그룹이 수익을 낼 때까지는 성과급은 받지 않은 채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혔었다.
 
팬디트 CEO의 작년 보수에서 연봉은 95만8천333달러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주식이나 스톡옵션 등이 차지했으며 교통비나 연금 등이 포함됐다.
 
팬디트 CEO의 지난해 보수는 정부로부터 역시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CEO가 작년에 받은 996만달러 보다 조금 많은 액수다.
 
또한 팬디트 CEO와 게리 크리텐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일부 경영진은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씨티그룹의 제출서류에는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이날 경영진의 보너스와 인센티브 조항을 바꿔 앞으로 부정확한 자료에 근거해 이뤄진 보너스와 인센티브는 모두 환수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그룹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약속한 이사회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앤서니 샌토머로 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4명의 금융 전문가를 새 이사진으로 지명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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