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대졸 창업자, 여성·호남권서 많다
2014-06-16 18:10:33 2014-06-16 18:15:05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택한 '비자발적' 대졸 창업자가 여성과 호남권 출신에서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체능 전공자에서 창직 비율이 가장 높음에도 창업 지원은 이공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관련 정책의 수정·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홍준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등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중 첫 직업으로 '창직'을 선택한 비율은 1.5%. 이중 6%가 취업의 어려움 때문에 '비자발적 창업'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창업 활성화 현장 토론회에서 논의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2013.8.6).ⓒNews1
 
남성에 견줘 여성이, 대학 소재지에 따라서는 호남권이, 전공계열별로는 예체능의 창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성일수록, 이공계열 전공자일수록,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일수록 취업 시장에서 유리하기 때문.
 
그런데 창업 지원 정책에서마저 이들(수도권 소재 대학 이공계열)이 주요 수혜자가 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8월과 2011년 2월에 4년제 대졸자 총 28만6124명중 20개월 내 첫 직업을 갖게 된 응답자는 53.1%(15만1996명).
 
정규직이 가장 많은 72%(10만9396명)를 차지했고, 계약직 24.6%(3만7379명), 일용직 0.5%(736명)다. 
 
고용주(0.6%, 942명)와 자영자(2.2% 3354명) 등 창업자가 된 비율은 총 2.8%(4296명), 그외 무급가족종사자가 0.1%(189명)이다.
 
4296명의 창업자중 '첫 직장'이 창직인 경우는 더 적어 전체 졸업자의 1.5%에 불과했다.
 
이들중 '비자발적 창업자'는 6%에 이르렀는데, 유 교수는 "취직하기 어려워 창직을 택했다"는 부정적 응답을 회피한 사례도 많을 것으로 판단, 실제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해석했다.
 
특성별로는 여성(7.5%), 호남권(13.5%), 인문계열(9.9%) 출신에서 '비자발적 창업' 비중이 특히 높았다.
 
정부와 지자체, 학교 등에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자발적' 유의미한 창직으로 이어진 고용창출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이다.
 
유 교수는 '2014 고용패널 학술대회'(13일) 대졸 노동시장 분과별 발표에서 "창업준비기간만 봐도 이공계열은 9개월 이상으로 긴데 인문사회계열은 2개월, 예체능계열은 4개월"이라며 "이는 이들을 상대로 한 (미비한) 지원과도 밀접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이공계열 중심의 창업지원 정책을 인문사회와 예체능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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