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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해외사업 박차..회사별 주력상품은?
2014-06-11 17:40:18 2014-06-11 17:58:4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주요 포털회사들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준비했던 모바일 서비스를 수출함으로써 성장정체 극복과 기업가치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라인', 수십조원짜리 비즈니스?
 
3사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단연 NAVER(035420)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얼마 전 전세계 가입자 4억5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 라인 캐릭터 (사진제공=네이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 6000만명, 태국 2500만명, 인도네시아 2000만명, 대만 1700만명, 인도 1800만명, 스페인 1600만명이며 멕시코, 말레이시아, 미국, 국내에서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공영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일 백만명씩 순증하고 있다”며 “최근 동남아에서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연간 목표치였던 5억명을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네이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최근 주가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슈로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100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자면 30조원으로서 3년 전과 비교해 3배 증가한 수치다.
 
◇다음 카카오, 해외사업 재도전.."트라우마 깬다"
 
합병을 앞둔 다음(035720)과 카카오는 과거 야심차게 해외사업을 진행했지만 실패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음은 2004년 미국 포털서비스 라이코스를 인수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카카오 또한 2012년 야후와 손잡고 법인을 공동 운영했지만 라인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과거 사례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먼저 다음은 스마트폰 꾸미기 프로그램 버즈런처의 해외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회사측은 “14개 국어로 번역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일본 구글플레이와 중국 복수 앱마켓에서 해당 카테고리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 버즈런처 (사진제공=다음)
 
카카오의 경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추가 해외사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합병하게 됨에 따라 상당한 현금 및 자산이 유입되는 만큼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데 입을 맞추고 있다.
 
◇SK컴즈 “싸이메라로 사진SNS시장 개척”
 
지난해 조직개편과 일부 서비스 종료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SK컴즈(066270)는 싸이메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싸이메라는 2012년 출시된 사진 어플로서 얼마 전 전세계 다운로드 9000만 건을 돌파했다. 라인과 마찬가지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 싸이메라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SK컴즈)
 
SK컴즈는 SNS 기능을 붙여 이용률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미용, 보정 기능을 통해 혼자 사진을 편집하는 이른바 ‘유틸리티 앱’이었다면 이제는 소통이 가능토록 회원체계와 사진공유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용됐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메라는 SNS 범람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통 문화를 갈망하는 10, 20대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사진을 통해 서로 이야기하고 놀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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