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이 CEO(왼쪽)와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국 전자기업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일본, 중국과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 서대문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 개소식에서 "특수화학 사업은 전자산업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전자산업을 눈여겨 보고 있음을 밝혔다.
솔베이는 1863년 벨기에 화학자 어니스트 솔베이가 설립한 종합화학그룹이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를 후원한 기업으로, 국내에는 1975년 실리카 합작회사를 설립하며 진출했다.
현재 국내에서 6개 법인과 2개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온산, 오창 공장에서 500명 가량의 직원들이 자동차, 전자, 반도체, 에너지, 중기 등의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
이날 문을 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6600㎡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2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배터리 전자 및 자동차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전 세계 주요 현지 고객 및 대학과의 협업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사업부도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로 본부를 옮겨왔다. 글로벌 사업부는 4개 대륙에서 만든 솔베이 제품의 관리와 판매를 담당한다.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솔베이의 연구개발 역량이 집중된 아시아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소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은 솔베이 매출의 31%를 차지하며 유럽(33%)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 시장의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50%에서 오는 2030년 60%로 연 평균 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전체 그룹 매출의 3%, 아시아 시장의 매출(3억4000만유로) 중 14%를 차지하는 등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전자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했다는 게 솔베이 측의 설명이다.
솔베이는 오는 2017년까지 한국에 1200억원을 투자해 9만9000㎡ 규모의 화학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솔베이는 현대·기아차와 LG화학, 삼성SDI, 효성, 한국타이어 등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실리카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CEO는 "전세계 화학산업을 이끄는 혁신적인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원들 및 산업체와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연구센터를 통해 과학계와 산업계와의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차별화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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