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 '올 뉴 카니발'이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7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급증 흐름에 신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기아차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니발의 예상 판매량은 3만대로 집계됐다. 전체 미니밴 시장 역시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니발의 질주는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미니밴 시장의 확대는 식을 줄 모르는 아웃도어 열풍과 무관치 않다. 라이프 스타일이 여가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캠핑 등을 위한 다목적 차량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는 것.
기아차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올 뉴 카니발에 일명 '아빠차'라는 마케팅 키워드를 접목시켜 '가족애'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입 미니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 역시 대표 미니밴 '시에나'와 '오딧세이'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미니밴들이 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는 만큼,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로서는 가격과 제원,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기아차 '올 뉴 카니발',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의 제원 비교.(자료=네이버 자동차)
◇가격·성능 잡은 올 뉴 카니발..대박 이유 있네
카니발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제원을 갖췄다는 점이다. 인기 라인업인 카니발 프레스티지 트림의 기본 가격은 3200만원대로, 타사 미니밴 대비 훨씬 저렴하다.
높은 연비 역시 카니발이 내세우는 장점 가운데 하나다. 2015년형 카니발의 공인연비는 11.5 km/ℓ로, 경쟁모델 연비 수준을 압도한다. 여기에 디젤 엔진을 얹어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카니발 소유자만의 차별화된 특혜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맟춰 편의장치를 대폭 확대한 것도 눈길을 카니발에 멈추게 한다. 아웃도어에 적합하도록 차량에 각종 캠핑 장치를 탑재할 수 있어 '캠핑카'로서 손색이 없다.
경쟁차량 대비 트렁크 적재용량이 크다는 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부분이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4열 싱킹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적재 용량은 최대 546리터로 늘어난다.
다만 2.2리터 디젤 엔진이 9~11인을 태운 대형차를 끌기에 다소 버거워 보이고, 순간적으로 내뿜는 엔진의 힘이 부족한 것은 숨길 수 없는 단점이다. 기아차가 공개한 올 뉴 카니발의 출력은 202hp, 토크는 45.0kg.m이다.
낮은 출력에도 높은 회전력(토크)을 발휘할 수 있는 디젤엔진의 강점을 잘 살렸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운전을 해보기 전까지 이 정도의 출력이 진짜 가능할 것인지 믿지 않으려 한다는 게 함정이다.
◇기아차 올 뉴 카니발.(사진=기아차)
◇미니밴 천국 북미에서 인정한 퍼스트 클래스, 토요타 '시에나'
시에나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미국형 원조 미니밴이다. 지난 2011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시에나를 몰아 본 운전자들 사이에서 중대형급 세단에 맞먹는 승차감을 가졌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러한 좋은 승차감은 미국에서 미니밴의 '퍼스트 클래스'라는 애칭을 갖게 한 이유가 됐다. 또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이 선정한 '2014 베스트 패밀리카'에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최고의 미니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탁월한 승차감은 토요타의 기술력이 집약된 3.5리터 V6 엔진에서 비롯된다. 시에나의 출력은 266hp, RPM은 최대 6200까지 올라가 타사 미니밴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최대토크는 33.9kg.m이다.
가족들을 태워야 하는 만큼 차가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한 기준도 중요하다. 시에나는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전후방과 측방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해 '2011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된 바 있다.
토요타가 자랑하는 표준 안전 기능 '토요타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이 장착돼 차량의 주행·회전·제동 시 차체의 쏠림현상을 제어하는 한편, 7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충돌시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 해 준다.
그러나 연비가 8.5km/ℓ에 불과하고, 가솔린을 써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치명적 약점이다. 가격도 5000만원 초반대로, 카니발과는 수천만원 차이가 난다.
신형 카니발이 고강력 강판 비율을 높여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엔진의 힘도 보완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 가격차가 과연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수입차가 갖고 있는 핸디캡이지만 유류비 이외에도 각종 부품값이 국산 대비 비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토요타 시에나.(사진=토요타코리아)
◇최고의 안전을 입증한 유일한 차, 혼다 '오딧세이'
오딧세이 역시 미국 앨라배머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미국형 미니밴이다. 지난 1994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돼 미국과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 북미시장에서 해마다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토요타 시에나와 함께 일본 미니밴 모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딧세이는 시에나에 비해 훨씬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안전성 기준을 확보하면서도 더 나은 연비를 실현했다. 안전성 부문에서 최고의 테스트로 불리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미니밴 사상 최초로 최고 안전등급(Top safety pick plus)을 획득했다. 시에나와 카니발에 비해 분명한 강점이다.
연비는 9.1km/ℓ로 시에나보다 좋지만 카니발보다는 떨어진다. 3.5리터급 V6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253hp, 최대토크 35.0kg.m를 기록해 동급 엔진을 채택한 토요타 시에나에 비해 힘이 약간 뒤쳐진다.
가격은 5000만원대 중반에 육박해 비교 대상 중 가장 비싸다고 볼 수 있다. 또 시에나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차량을 유지하기에 적잖은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 차를 구입하는데 큰 망설임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시에나가 2012~2013년 국내시장에서 연간 600여대 판매될 때 오딧세이의 판매량은 300여대가 채 안됐다. 가격과 성능이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혼다 오딧세이.(사진=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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