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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美 출국 8일만에 귀국..사회봉사 이행
2014-05-28 14:33:33 2014-05-28 14:46:3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떠난 지 8일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사진)은 27일 오후 9시40분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 주치의가 건강 회복을 위해 치료를 더 받으라고 권했으나 김 회장이 한국행을 원해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 가회동에 머물며 혜화동 서울대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두 달 사이 미국과 한국을 두 번이나 오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3월 말 미국으로 출국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2일 귀국했다.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와 요양이 더 필요하다는 주치의 판단에 따라 지난 19일 미국으로 재출국했다. 귀국 2주 만이다.
 
일각에서는 신병 치료 목적 외에 갑갑함을 느낀 김 회장이 주위의 시선을 덜 수 있는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보는 눈이 많은 데다, 파기환송심까지 가는 법정 사투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채 가시질 않았다.
 
김 회장이 재입국을 결심한 것은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신병 치료를 이유로 5월 말까지 사회봉사 명령을 유예한 상태다. 유예기간을 단 4일 남겨두고 국내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과 함께 사회봉사 300시간을 명령 받았다. 지난 3월초 법무부에 연기 신청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같은 달 27일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치의가 치료를 더 해야 한다고 만류했지만,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해야 한다는 의지가 워낙 확고하셨다"면서 "마음 속의 짐을 해결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재입국을 두고 경영 복귀가 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의 건강 상태가 장거리 비행을 이겨낼 만큼 호전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정신적 충격은 여전하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출국 당시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으나 현재 일상 활동을 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미국 출국 당시에도 휠체어 대신 걸어서 출국장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건강 상태가 호전됐으나 완전히 회복된 단계는 아니다"면서 "당분간 경영 복귀 여부는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세월호 피해 지원성금으로 3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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