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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에 연일 파상공세..'안보관' 공격도
"박 후보, 이정희 대표 만나면 항상 즐거운 표정"
2014-05-26 16:59:30 2014-05-26 17:04:00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6·4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26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박 시장을 겨냥해 각종 의혹 소명을 요구했고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과 통합진보당 연대 사례를 거론하며 안보관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부인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 (시장) 부인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저는 이해가 된다"며 "(의혹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언론에서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독일과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을 비교하며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오랫동안 주장했고 최근에는 국보법이 사문화됐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는 사문화하려는 시도, 노력"이라며 "이 경우 이석기 의원(통합진보당)을 재판할 수 있는 특별법이 없어지며 심지어 이 의원의 죄가 없다는 주장까지 할 수 있는 뒷받침을 박 후보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3년 전 민주당 후보가 되자 이정희 당시 민노당 대표를 만나 서울시정 공동 운영계획을 세우자고 했다"면서 "(이정희) 대표와 박 후보가 만나면 항상 즐거운 표정으로 서울시정을 공동 운영하자고 하는데 저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박람회'에 참석했다. ⓒNews1
 
정 후보는 공세는 오후에도 지속됐다. 이날 중구 남산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걷기대회'에 참석한 그는 "(박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 관련해 고액의 피부과를 (거론) 했는데 지난번 관훈토론에서 본인이나 본인의 참모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기록을 보니 박 후보의 대변인 우상호 의원이 '그런 것이 쭉 있다'라고 하면서 언뜻 들으면 그것이 기정사실인 양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놓고 본인도 안 했고 참모도 안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박 후보가) 예의를 언급하는데 거짓말하는 분이 예의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다소 간소한 일정을 소화한 정 후보는 저녁에 열릴 TV 토론회에 집중할 전망이다. TV 토론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토론에 임하는 각오로 "제 생각도 정리하고 경쟁 후보의 여러 가지 발언을 통해 생각을 이해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오늘 토론회를 통해 명백히 밝혀 시민들이 투표할 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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