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증시가 불안하고 실질금리도 마이너스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연 6~7%대 수익을 올리는 회사채들이 주목받고 있다.
◇ 연 6~7% 수익.. 개미들 몰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동양종금증권의 소매채권 판매액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 평균치의 두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월 평균 2,500억 원에서 올 1월과 2월에는 평균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시장도 마찬가지다.각 회사채를 분산투자해 운용하는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올 들어 1400억원 넘는 돈이 들어왔다. 특히, 푸르덴셜 운용의 '푸르덴셜 장기 회사채형 C'는 연초 245억원이던 설정액이 현재 1140억원으로 무려 89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시중 금리가 3%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식보다는 안전하고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노평식 동양종금증권 FICC 트레이딩팀장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8%인 반면, 회사채는 연 7~8%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채권이 주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 측면에서 장기 회사채형펀드의 경우 3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4%, 2.5%로 같은 기간 -7%,-2%대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훨씬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 신용등급·만기기간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회사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회사채는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도가 다른 만큼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 책임연구원은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이긴 하지만 회사채의 금리인하 폭은 시중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므로 수익률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회사채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나면 원금이 날라갈 수도 있어 회사채의 신용등급이나 발행 기업의 재무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 팀장은 "금리추세로 보면 향후 'BBB'등급의 회사채도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최소한 A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는 만기 전 환매를 할 경우 채권금리에 따라 시세가 달라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며 "돈이 필요한 시점을 고려해 만기 기간을 결정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펀드의 경우 여러 회사채에 분산투자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펀드마다 편입한 채권의 등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채권의 등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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