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는 19일 이달 중 글로벌 시장 누적판매 30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4월 말 기준 누적판매가 2990만대를 넘어 이달 중 누적판매 3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올 들어 월 평균 국내외 판매량은 26만여대다.
기아차는 2010년 누적 2000만대 돌파 이후 4년여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더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1962년 우리나라 최초 3륜차 'K-360' 판매 이후 41년 만인 2003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해외에서의 선전이 눈부셨다. 올해의 경우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가 신차 가뭄에 내수에서 부진을 겪는 사이 해외에서의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 기아차의 4월 말 기준 누적 해외판매는 136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500만대,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아울러 중국 74만대, 유럽 30만대, 미국 30만대 등 총 144만대의 해외 생산 능력을 확보해 해외판매 비중이 지난해 84%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업' 10대가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세계 170여개 국에서 판매 중이다. 1975년 14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수출 단가도 지난해 1만3800달러로 10배 가량 증가해 수익성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은 누적 판매를 기록한 차는 1987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프라이드였다. 프라이드는 4월 말 기준 346만대가 팔렸다. 1993년 출시된 스포트지와 2002년 출시된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 202만대 판매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기아차가 이달 들어 이미 돌파했을 판매량 3000만대는 대표세단 K5(전장 4845mm)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경부고속도로(416km)를 175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둘레(4만km)를 3.6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기아차 제2의 부흥기는 현대차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기아차 판매량은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에 달하는 2259만대가 현대차그룹 편입 후 올 4월 말까지 판매됐다. 모그룹의 든든한 버팀은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의 단초가 됐다.
90년대 경영악화와 외환위기 속에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현장경영 등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7년부터 본격화된 디자인경영은 회사 전 영역에서 혁신의 계기로 작용해, 글로벌 선진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무엇보다 차기 그룹을 이끌어 갈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를 맡으면서 현대차의 역량이 고스란히 기아차에 흡수됐다. 모그룹의 든든한 지원이야말로 기아차 성장의 일등공신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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