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A 건수↑ 규모↓
글로벌신용경색으로 대규모M&A거래 위축
2009-03-10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업 인수합병(M&A) 건수는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거래 건당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M&A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난해 M&A 건수는 1153건으로 지난 2007년(772건)보다 49.4% 증가한 반면, 건당 거래금액은 419억3000만달러로 전년(644억8000만달러)보다 35%줄었다.
 
2005년부터 지난해말까지 M&A거래의 건수와 금액은 각각 전년대비 52.7%, 13%의 증가세를 보여온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건당 거래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축소된 것이다.
 
황문성 한국은행 조사국 차장은 이처럼 거래 건당 규모가 감소한 것에 대해 "공급면에서는 지난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인수대상 기업의 가격 자체가 하락했고, 수요면에서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자금여력이 좋지 않아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위주의 M&A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M&A거래 자금의 국내외 유출입 흐름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3년간  IN-OUT(투자자금이 국내에서 해외로 유출)과 IN-IN(국내에서만 이동)M&A는 217.4% 증가한 반면, OUT-IN(해외에서 국내로 유입)은 22.4% 감소해, 최근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차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롯데제과가 벨기에 초콜릿 '길리안'을 인수한 것처럼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기존의 신규법인 설립 등에서 외국 현지 기업에 대한 M&A형태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이는 해외기업 M&A를 통해 기업들이 현지에서 정보력과 인지도를 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기업의 국내투자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IMF이후 국내 기업들의 재무건정성이 개선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에게 '매력적인' 우량 대기업 매물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이는 국내 기업의 M&A 방어력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기업 M&A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재계의 규제 완화보다는 시장참여자간의 자율적인 규범 마련을 통한 시장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전한 M&A시장 기반을 확림하기 위해서 공공기관이 시장참가자에게 기초통계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통계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신혜연 기자 tomatosh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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