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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참사, 특검·국정조사해야"
與 "사고 정략적 이용.. 정부·여당에 협조 부탁"
2014-05-06 15:38:55 2014-05-06 15:43:18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사고 21일째인 6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도(특검)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정조사)를 주장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세월호 참사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이해한다면, 정부 차원의 셀프 대책 마련만을 고집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김 대표는 "희생자 유가족들이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살릴 수 있었던 아이들과 승객들을 살려내지 못한 책임을 가리는 일은 정부에서 자유로운 특검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며 "해경과 해수부, 안전행정부와 NSC 등의 위기관리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 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대부분을 처리한 만큼 5월 국회는 4.16참사를 다루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즉각 국회의 모든 관련 상임위를 가동해 4.16 참사 실종자를 찾고 수습하는 일에 모자람이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가려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6일 세월호 참사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김한길(왼쪽), 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News1
 
이어 "6월에는 국회에 4.16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일해야 한다"며 "진상과 책임소재를 규명하는 한편, 국정운영 기본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모색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기 위한 여야정과 시민사회,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국가적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입법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대표는 "대한민국이 4.16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만큼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에 국회가 앞장서겠다"며 "절대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국가가 살피는 일, 책임 있는 자들을 처벌하는 일은 물론,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일에 전념하겠다"라고 공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제안을 즉각 비판했다.
 
이날 민현주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고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요구하는 등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사고를 당한 가족들을 보듬는 일 보다 이번 사고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공세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사고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선제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정치공세는 멈추고 여당과 정부가 사고를 수습하고 제도를 개혁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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