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채널 다각화 자회사형 GA설립 효과 기대
2014-05-03 10:00:00 2014-05-07 15:34:45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보험사들이 판매채널 다각화 차원으로 자회사형 대형독립대리점(GA) 영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보유출에 따른 CEO의 책임이 무거워지면서 상품개발과 판매 채널 분리를 위해 자회사형 GA 설립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악화에 따라 판매채널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형 GA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메리츠화재가 자회사형 GA인 메리츠금융서비스, AIG손해보험은 AIG어드바이저, 라이나생명은 라이나금융서비스 등이 있으며, 올해에만 동부화재가 동부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보험업계가 자회사형 GA 확대를 통해 보험상품 판매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가 GA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보험사 관계자는 “고객 다양한 니즈에 맞춰 보험상품의 통합적인 판매채널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며 “업계에서 새로운 판매채널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형 GA의 특성은 상품개발 및 관리는 본사에서 판매는 독립채널에서 전담할 수 있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 GA에 주는 높은 수수료를 낮출 수 있어 수익성 확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GA 자회사 설립을 부추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보유출 문제로 텔레마케팅(TM) 판매채널의 수익성 감소가 새로운 판매채널인 GA 자회사 설립의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정보유출 시 CEO에 대한 무거운 징계가 예고되면서 판매채널의 분리를 준비하는 경향도 있다.
 
자회사 GA가 설립될 경우 정보유출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판매 책임은 자회사가 지기 때문에 본사는 한발 뗄 수 있다는 것.
 
B보험사 관계자는 “정보유출이라는 사고를 통해 CEO의 책임이 강화되면서 자회사 GA 설립을 준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TM 채널의 수익성 악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회사형 GA 설립이 아직까지 긍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메리츠금융서비스와 AIG어드바이저도 수익을 내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으며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겨우 4억800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전년 5억2000만원 대비 7.7%(4000만원) 감소했다.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설립됐지만 지난해 12월말 기준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C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같이 판매채널이 분리되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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