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IT가 만났다..KT, 텔레매틱스 사업 어디까지 왔나
길 안내 솔루션 '케이 웨이즈' 시작으로 토탈솔루션 '모젠'까지
개인용 차량부터 법인용 화물·버스·택시로 확대
2014-04-30 16:56:20 2014-04-30 17:00:3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시장 성장이 한계치에 달한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을 향해 달려든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무선통신과 자동차를 결합한 '텔레매틱스' 시장은 통신 3사가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해온 분야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자동차를 무선인터넷에 연결해 길 안내, 온라인 뱅킹, 주식거래 등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텔레매틱스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KT(030200)는 지난 2004년부터 텔레매틱스(Telematics)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당시 KT의 전신 KTF는 쌍용자동차와 손잡고 휴대폰 기반으로 항법용 지도를 표시해주는 길 안내 서비스 'K―ways(케이웨이즈)'를 출시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장착하는 '모젠'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힘썼다.
 
2008년에는 3세대 통신망(WCDMA)을 이용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모젠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안전보안 서비스 ▲차량 관리 서비스 ▲경제운전 지원 ▲소모품 관리 ▲실시간 차량 진단 ▲최첨단 멀티미디어 등을 운전자에게 제공했다.
 
2011년도에는 '자동차와 통신의 융합환경을 조성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제휴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현대자동차와 '스마트 유통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듬해인 2012년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가 출시됐다. 당시 신형 산타페를 시작으로 쏘나타와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일부 현대차에 적용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을 걸거나, 공조제어, 원격 문열림·잠김 등 스마트 컨트롤이 가능했다.
 
또 도난 추적, 도난 경보 알림,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를 제공하는 'SAFETY서비스'와 소모품 관리 및 정기 점검 리포트를 제공하는 '카 케어' 서비스 등이 블루링크에 포함됐다.
 
◇대형버스에서 KT 관계자들이 '블루링크 트럭&버스 with 올레'의 디지털 운행 기록계(DTG)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KT)
 
지난해 10월부터는 개인용 자동차에서 법인용 차까지 적용 범주를 확대했다. 국내 최초로 현대차 대형트럭에 '블루링크 트럭&버스 with 올레' 서비스를 적용, 그동안 승용차에만 적용되던 블루링크 서비스를 대형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전용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 서비스가 가장 먼저 탑재된 차량은 현재자동차의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다.
 
이 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한 운행 기록 저장 및 관리는 물론 ▲도난감지 및 추적 서비스 ▲DTG(Digital Tachograph, 디지털운행기록계) 기반의 물류관제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제어 및 관리 서비스 등 '토탈 IT 서비스'를 제공했다.
 
KT 관계자는 블루링크 서비스와 관련 "대형트럭이 대부분 회사나 개인 사업자에 의해 물류용도로 대량구매되는 것에 착안해 관리자가 웹 사이트 통해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등록된 모든 차량의 위치와 운행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이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업무지시까지 가능하게 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차량 운행일지를 확인할 때 차량 정보를 USB 등에 저장해 외부로 옮겨야 했지만, 블루링크 트럭&버스 with올레 서비스 출시 이후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T의 법인용 차량에 대한 관심은 점차 확대됐다. 텔레매틱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지난 2010년, KT는 브랜드 택시 사업과 금호렌터카 인수 등을 통해 기업용 차량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2011년도에는 브랜드택시 분야 가입자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2012년도에는 화물차 DTG(디지털 운행기록계) 서비스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5월에는 신수종 분야인 전기차 분야에 'ICT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전기차 기반의 '스마트 올레 전기택시'를 국내 최초로 월드 IT쇼에 출시하기도 했다.
 
◇한 대형버스 운전사가 KT의 '자동차 종합 정보 수집 및 분석시스템'을 보고있다.(사진제공=KT)
 
앞으로 KT는 기존 회선중심으로만 제공하던 텔레매틱스 사업을 솔루션 기반의 관제영역 등 토탈 케어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택시 솔루션을 통한 택시콜 사업과 국가에서 상용차 대상으로 의무 도입이 예상되는 DTG(디지털 운행기록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중소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인 버스 정보시스템 사업과 고가의 바이크 매니아 대상의 관제솔루션, 기업과 개인 시장의 화물차 관제솔루션 등을 집중 개발 및 적용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활용 가능한 역량을 총동원해 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KT 그룹사 연계 방안으로 KT렌탈과 관제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열사인 BC카드를 통해 NFC 결제와 선불카드 등과 연동하는 방안, KTN과 버스관제 및 정보 서비스를 연동하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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