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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참사) 야간수색 시작..조명탄 880발 사용
2014-04-19 19:21:13 2014-04-19 19:25:10
[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세월호 침몰 나흘째를 맞은 19일 야간에도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된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6시 진도군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일몰 후 조명탄 880여발을 발사해 야간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체 유실에 대비해 사고해역에는 수중 가이드가 이중으로 설치된 상태다. 이와 함께 채낚기 어선 9대와 저인망 어선 2대, 닺자망 어선 2대 등이 작업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이날 민간 잠수부 주도로 이뤄진 세월호에 추가 부표를 다는 작업은 기상 악화로 이뤄지지 못했다.
 
당초 민간이 주도해 세월호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부표 10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었다.
 
수색인력이 잠수해서 세월호에 접근할 때 부표에 달린 줄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표를 더 달면 수색인력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세월호에 설치된 부표는 3개다.
 
그러나 현장을 다녀온 관계자는 "잠수사를 투입했으나 작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철수했다"며 "기상이 악화해 작업을 할 조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문답시간에 가족들은 해경의 수색작업 메뉴얼 미비를 짚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 측이 창문을 통해 선체 내부에서 생존자가 확인될 경우 구출계획을 물었다. 이날 오전 같은 방식으로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생존자를 발견해도 유리창을 깨고 구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압이 높은 탓에 수중에서 다이버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유리창이 깨지면 배 안에 남은 산소량이 줄어든다는 점도 고려할 대상이다.
 
김 청장은 "유리창을 통해 생존자가 발견되면 즉시 구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구조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반드시 수색구조를 완료한 후 인양 작업을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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