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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vs. 요기요, 배달앱 최강자는 누구?
2014-04-17 11:29:03 2014-04-17 11:33:1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온라인 배달서비스 최강자 자리를 놓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맞붙었다.
 
온라인 배달서비스란 이용자가 주변 맛집을 검색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앱 또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운영업체는 상점과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대가로 점주들로부터 광고비 혹은 수수료를 챙기곤 한다.
 
지금까지 시장의 터줏대감은 단연 ‘배달의민족’이었다. 배달의민족은 2011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입소문과 선점효과에 힘입어 높은 이용률을 달성했다. 다운로드만 하더라도 1000만 건을 넘었으며 월 순방문자수 150만명, 예상 연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 배달의민족 (사진=우아한형제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게 ‘요기요’다. 요기요는 독일 온라인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 히어로’와 엑셀러레이터 ‘팀유럽’이 만든 서비스다. 배달의민족보다 1년 늦은 2012년 오픈했다.
 
하지만 모회사의 대대적인 지원과 높은 서비스 수준 구현 등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대규모 온라인광고와 TV CF를 진행했던 게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다운로드 건수 900만, 월 순방문자수 120만명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경쟁은 '보급전'으로 번졌다. 배달의민족은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120억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그리고 유명배우 류승룡씨를 모델로 기용, TV CF를 진행하며 마케팅 대응에 나섰다.
 
요기요 또한 145억원 규모의 자본조달을 시행, 맞불을 놓았다. 회사측은 “이미 시장점유율이 40%에 도달했고 매월 주문 성장률이 25%에 이르렀다”며 “최근 투자는 스타트업 분야에서 진행된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사는 알게 모르게 팽팽한 신경전을 하고 있다.
 
◇ 요기요 (사진=알지피코리아)
 
사실 둘은 같은 온라인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초기 수익모델은 달랐다. 배달의민족은 광고플랫폼에 가까웠다. '울트라콜', '파워콜'이라는 이름으로 광고비를 집행한 상점을 검색순위 상단에 올려주는 게 주력사업이었다.
 
반면 요기요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오픈마켓이 온라인 소호점주와 이용자 간의 거래를 이어주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취하는 것처럼 요기요 또한 지역상점과 이용자를 이어주는 식이다. 그러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수수료 모델을 새로 선보이면서 둘 차이는 줄어들었고 경쟁구도가 더욱 부각됐다.
 
서비스 특성도 조금 다르다. 배달의민족의 강점이라면 선점효과에 의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DB)와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다지인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요기요는 주문을 한 사람만이 리뷰를 적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 아울러 자동화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쟁사가 주문을 받으면 콜센터를 통해 점주에게 다시 연락한다면 요기요는 매장마다 주문 단말기를 설치함으로써 중간단계를 생략했다. 
 
온라인 배달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분야다. 외국만 하더라도 유사서비스 ‘저스트잇’과 ‘그랩허브’가 기업공개(IPO)에서 성공, 2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시장전망이 좋은 데다 검증된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요기요 운영업체 알지피코리아의 나제원 대표는 “배달시장이 10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3년 안에는 이중 30%가 온라인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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