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금 보유 작년말 32% 늘어
부채비율도 5년만에 100% 넘어서
2009-03-06 12:01:00 2009-03-06 15:30:44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기업들이 현금 쟁탈전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보다는 현금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5일 인터넷 매체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삼성과 현대차, 현대중공업, LG등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말 현금성 자산은 52조 9천억원으로 2007년 말 40조1000억원에 비해 32% 늘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과 만기 3개월 미만의 채권, 유가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던 그룹의 현금 확보 노력이 두드러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7년 말 1조3000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을 작년 말 3조9000억원까지 늘렸다.
 
부채비율이 금호아시아나와 비슷한 한화그룹도 일년 새 현금성 자산을 2조원 넘게 늘려 2조 3천억원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생존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과 은행 차입 등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현금확보에 나서면서 그룹들의 부채비율은 치솟고 있다.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1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평균 101.9%로 2007년 말의 84.3%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2003년말(118.2%)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기침체가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기업의 재무구조는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기업의 현금 확보 노력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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