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개도국 무역적자가 위기 2단계"
2009-03-06 06:33:24 2009-03-06 06:33:24
엔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세계경제위기의 다음 단계는 개도국의 무역적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현지 경제 일간 발로르(Valor)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렐레스 총재는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개발관련 국제 세미나에 참석, "개도국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다음 단계의 세계경제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신용경색이 경제위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 요인이 됐다면 다음에는 통상위축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동유럽 국가들을 예로 들어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 개도국들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침체가 국제수요를 극적으로 위축시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 세계 개도국들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지 못한 일부 개도국들이 무역적자로 인해 느끼는 위기감은 '수직상승'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개도국의 무역적자가 가져올 위험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국제 다자기구들이 개도국 경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렐레스 총재의 발언은 세계경제위기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이 개도국의 수출을 크게 위협하면서 위기를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브라질 정부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보호무역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상황보다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금융위기보다 보호무역주의가 더 큰 해악을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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