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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상 첫 수주
2014-04-09 14:00:31 2014-04-09 14:04:4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사상 처음으로 수주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9일 영국선사인 나빅8(Navig8)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다른 유럽소재 선주사와 같은 종류의 선박 2척을 8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재화중량톤수 기준 30만톤급인 이 선박은 길이 333m, 폭60m, 깊이 30m의 제원에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되는 최신형 선박으로,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원유를 모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은 유럽 소재 선주사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선형 최적화(eco-design)를 적용한 고연비, 고효율 선박이다.
 
업계에서는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지난해 중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로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30만톤급 VLCC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달아 수주하며 초대형선 신조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대형상선 및 해양플랜트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중심의 영도조선소의 투트랙 체제 확립을 통해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영도조선소가 상대적으로 축소되면서 노사 갈등의 후폭풍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건조물량 확대뿐만 아니라 고수익 선종으로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 초대형선부터 고부가가치선, 해양플랜트에 이르기까지 건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사진=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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