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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혼조세..日, 1만5000선 돌파
2014-04-03 16:39:07 2014-04-03 16:43:1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소식에 상승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뒷심 부족으로 결국 하락 전환했다.
 
◇日증시, 엔저 바람타고 이틀째 상승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25.56엔(0.84%) 오른 1만5071.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틀 연속 강세 기조로,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한 것이기도 하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19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17만8000명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후 2시5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7% 오른(엔화가치 하락) 103.91엔을 기록 중이며, 장중 한때 104엔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타카시 아오키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고, 이로 인해 엔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소비세 인상에 따른 우려는 이미 일본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샤프(1.56%), 캐논(0.56%), 파나소닉(0.58%) 등 기술주와 혼다(1.04%), 닛산(0.43%) 등 자동차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일본제철(-0.35%), JFE홀딩스(-0.20%) 등 철강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中증시, 경기부양책 불구 하락 전환..금융주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5.29포인트(0.74%) 내린 2043.7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 경기 부양책 발표 소식이 장 초반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중국 국무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 철도 투자 확대,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공개했다.
 
특히, 국무원은 올해 150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철도 건설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 부양책이 소규모로 시행되는 만큼 단기 경제 성장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티모시 그리스키 솔라리스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조치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아니라 시장에 일부 실망감을 안겨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서비스업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의 55에서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HSBC가 발표한 3월 중국 서비스업 지표는 51.9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은행(-1.74%), 농업은행(-2.05%), 민생은행(-1.28%) 등 은행주가 급락했다.
 
부동산주인 폴리부동산(-1.58%), 흥업부동산(-1.05%), 북경대용부동산(-5.2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증권보가 주택 구매제한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논평한 탓이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6.91포인트(0.19%) 밀린 8888.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이날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한스타디스플레이(1.31%), AU옵트로닉스(5.36%) 등 LCD관련주와 난야테크놀로지(3.66%), UMC(1.16%)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퉁호스틸(-0.19%),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41%) 등 일부 철강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3시2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8.71포인트(0.22%) 상승한 2만2572.65에 거래되고 있다.
 
신화부동산(-1.02%), 상해부동산(-1.30%), 중국부동산(-1.16%)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철도건설(6.93%), 중국중철(5.89%) 등 철도 관련주들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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